세 번째, 제대로 완성하기 & 모르는 것 숨기지 않기 입니다.
제가 학생들에게
질의 응답을 받을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중에 하나는
“이해 제대로 됐니?”
“고민해보고 혹시라도 다시 헷갈리면 꼭 다시 물어봐!“
입니다.
질의 응답을 진행 했을때
학생들은 잘 이해되지 않은 내용도
이해 되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자리에서 알듯말듯 하더라도
나중에 다시 생각해보면 정리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는 친구도 많고
이해 못하는 모습을
선생님께 보여주기 힘들어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습의 관점에서 보면
이런 알듯 말듯한 상황에서
다시 제대로 정리하고
확실히 넘어가느냐 그냥 넘어가느냐 가
추후 학생의 실력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성장을 만들려면
반드시 제대로 완성하고 넘어가는 습관을
잡아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걸 이미 알고 있는
상위권 학생들은 ‘확실한 이해’ 라는
단계에 도착하게 위해
적당히 알고 맞춘 문제들도
온전하게 이해하기 위해
집요하게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애매하게 알고 있는 부분들을
확인시키는 작업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이유인 즉슨, 학생들은 모르는 것을
또 물어보는 것을 부끄러워 하여 감추려하는 경우가 많고
선생님 입장에서는 이해가 됐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향 상 선생님께 질문하는 것을 어려워하거나
잘 모르는 부분을 먼저 물어보지 않는 친구들의 경우는
더욱 상황이 심각한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평소에는 잘 했는데 학교 시험점수는 왜 이렇지?“ 라는
평가를 받는 학생들이
대부분 이런 상황인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이 누적되면
제대로 사고 하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이
점점 부실 해져서
특정 난이도 이상의 문제들은
풀기 어려워 지며
나중에 같은 개념의 문제라도
조금만 표현이 변형되면
적용해서 풀어내기가
무척 힘들어지게 된다는 점 입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잘 정리하기 위해 학생에게
온전히 다음 내용을
제대로 여러 차례 설명을 해주어야 합니다.
제가 자주하는 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쉬운 내용을 잘 못물어보는 학생에게) 쌤은 너가 그 어떤 쉬운 걸 물어봐도 절대로 뭐라하지 않는다. 속으로도 욕안해! 그러니까 조금만 헷갈려도 꼭 다시 물어봐주렴!
2.
(재시험에서 다시 틀린 문제들을 정리하면서) 모르는 것을 잘 정리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너의 실력 향상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3.
(모르는게 없다고 말하며 감추는 학생에게) 쌤은 정말 많은 학생들을 만났고 그 모르는 부분을 잘 정리해주는데 도가 튼 사람이다. 그런데 혼자서 그걸 정리하려면 너는 2~3배 이상의 시간을 또 써야해!
4.
너하고 나하고 같이 잘 협력해서 모르는 부분을 정리해야 너가 빨리 늘어!
등등 입니다.
저도 상담하면서 이런 부분을
굉장히 여러 차례 학생들에게 말해주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 입장에서 이런 부분을
마음 편하게 오픈하고 극복하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 기간을 가지고
여러 차례 질문하는 연습을 하면서
학생은 비로소
진정으로 잘 모르는 부분을
조금씩 물어보기 시작합니다.
또 하나 중요한 장치는
같은 시험지로 여러 번 테스트 보기 입니다.
정확한 이해없이
적당히 풀이를 외우고 넘어가면서
오답을 하는 성향의 친구들은
추후 같은 시험지로 테스트를 봤을 때
2차 테스트지에서 여지없이 다시 틀리곤 합니다.
또한 숫자를 조금만 바꿔서 내도
제대로 접근을 못하기 마련입니다.
(3차 테스트지에서는 답을 외워버립니다.)
그럴 때는 다시 한번
같은 내용을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앞 단원에 비어있는 개념이 있으면
그 부분에 대한 학습 일정을 잡고 다시 정리한 후에
다시 해당 부분에 대한 정리를 시도 합니다.
즉, 온전히 학생이 모르는 부분을
정리해나가는 경험을 시켜주게 됩니다.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비로소 학생 스스로
제대로 이해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스스로 구분하고 판단 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잘 모르는 부분이 발견됨
→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제대로 완성함
→ 잘 모르겠으면 질문
→ 꼼꼼히 정리
이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면
특정 순간부터는
학생들이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재미를 느끼게 되며
특정 학습량에 도달하기 되면
갑자기 실력이 급성장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소개한
총 세 가지 요인을 잘 갖추게 되면
학생들은 변화하기 시작하며 결과를 만들어 내고
학생들 스스로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붙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