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7등급 고2 학생을 만나다
처음 이 학생을 만난 건 고2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난 직후였습니다.
친구 소개로 들어온 학생이었고, 그동안은 시험기간마다 벼락치기로 버텨오던 상태였습니다.
내신은 찍어서 맞히는 데 급급한 7등급 수준이었고,
겉으로 봐도 전형적인 수학 노베이스에 가까운 학생이었습니다.
기초가 전혀 안 되어 있다 보니 학원을 다녀도 들러리만 설 뿐 효과가 없었고,
이 막막한 상황을 정확히 진단해 줄 곳을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2. 원인은 고2 과정에 없었다
가장 먼저 '이 학생이 정확히 어디까지 되어 있는가?'를 확인했습니다.
고1 과정을 지나 중학교 과정까지 역추적해 내려가 보니,
충격적이게도 중학교 1학년 과정인 '유리수 약분'조차 헷갈려 하는 상태였습니다.
이 상태로 고2 진도를 나가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였습니다.
저는 당장의 진도를 멈추고, 과감한 결단을 내렸습니다.
중1~고1까지 전범위 정밀진단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3. 중1부터 다시, 완벽한 시스템으로
당장의 1학기 기말고사를 포기하더라도,
고2 2학기 중간고사(수학2)를 진짜 목표로 잡고 완전히 기초부터 다시 설계했습니다.
•
맞춤형 3중 관리:
제자와 함께 팀을 이루어 '영상 수업 + 매일 과제 + 주 3회 첨삭 수업'으로 밀착 관리를 시작했습니다.
•
교과서와 워크북의 병행:
중학교 과정은 가장 빠르게 핵심 개념을 복습할 수 있는 교과서로 진행하되, 그래프 단원 등 충분한 연습이 필요한 곳은 점 찍기부터 워크북으로 집요하게 훈련했습니다.
•
완벽한 소화:
다항식의 연산, 함수, 방부등식 등 핵심 단원에서 막히면 제대로 이해할 때까지 반복했습니다. 주 3회 질의응답으로 모르는 것은 즉각 해결하고, 테스트지로 소화 여부를 반드시 점검했습니다.
4. 극적인 변화, 직접 풀어낸 3등급의 기적
특히, 중3, 고1 과정을 탄탄하게 다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 구간을 넘어서자 점차 학습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진도에 쫓겨 치른 2학기 중간고사에서는 45점(5등급)을 받았지만, 학습에 탄력이 붙은 기말고사에서는 결국 68점(3등급)을 달성했습니다. 가장 기특한 것은, 이 점수가 단 한 문제도 찍지 않고 오롯이 본인의 힘으로 풀어낸 결과라는 것입니다.
유리수 약분을 헷갈려 하던 이 학생은, 이제 수1과 확률과 통계 개념을 정리하고 수2 심화 학습을 소화하며 올해 입시의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좋은 결과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제대로 소화가 되었을때 비로소 다음 과정 학습을 이어갑니다.








